이백의 유동정 시
帝子瀟湘去不還 (제자소상거불환) 제자(帝子)는 소상(瀟湘)으로 가서 돌아오지 않고
空餘秋草洞庭間 (공여추초동정간) 동정호(洞庭湖)에 가을 풀만 남았어라.
淡掃明湖開玉鏡 (담소명호개옥경) 맑은 호수는 밝게 쓸어 옥거울(玉鏡)을 펼친 듯이
丹靑畵出是君山 (단청화출시군산) 단청(丹靑)으로 군산(君山)을 그림 그려 내었어라.
유우석의 망동정 시
湖光秋月两相和, (호광추월량상화) 호수 빛과 가을 달이 서로 어우러졌고,
潭面无风镜未磨。 (담면무풍경미마) 바람 한 점 없는 잔잔한 수면은 거울처럼 고요한데,
遥望洞庭山水色, (요망동정산수색) 멀리서 동정호(洞庭湖)의 푸른 섬을 바라보니,
白银盘里一青螺。 (백은반리일청라) 꼭 은쟁반 위의 한 마리 푸른 소라 같구나.
동정묘
동정묘(洞庭廟)는 군산의 동쪽 호숫가에 있다. 동정의 용군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사람들이 안녕을 기원하고 평안을 구하는 사당으로 기세가 웅장했다.
상비사
상비사(湘妃祠, 또는 상비묘 湘妃廟)는 순제의 두 비인 아황과 여영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세워진 것이다. 세 차례 산문을 들어가는 정원식으로, 첫 번째 문을 들어가면 정면에 장편의 영련(楹聯, 집의 기둥에 한 쌍의 대구가 되는 글귀를 쓰거나 새긴 것)이 보이는데 청조 때 장지동(張之洞)이 지은 유명한 군산 상비사의 대련(對聯)이다. 두 번째 문을 들어서면 양쪽 곁채에 수호신이 서 있다. 세 번째 문을 들어가면 정전(正殿)에 두 비의 상을 모셔놓았다.
이비묘
이비묘(二妃墓)는 군산의 동쪽에 위치한 아황과 여영의 묘를 말한다. 묘 주위 대나무에 얼룩진 반점은 두 왕비가 상수(湘水)에 투신을 하기 전에 순제를 위해 곡을 하며 흘린 눈물이라는 전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