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 관련 글 : 「상제님의 발자취를 찾아서 59: 행단에서의 공사와 사기를 옮기는 공사」, 대순회보 123호(2011)
전명숙과 최익현의 원을 푸는 공사를 마치신 상제님께서는 문공신(文公信)으로 하여금 돈 33냥을 지니게 하시고 피노리를 떠나 태인 행단(杏壇)에 이르셨다. 이곳의 주막에 들르신 상제님께서 술을 찾으셨으나 주모는 술이 없다고 대답하였다. 상제님께서 “이런 주막에 어찌 술이 없으리오” 하시니, 주모가 “물을 붓지 아니한 새 독의 술이 있나이다.”고 아뢰었다. 다시 상제님께서 “술은 새 독의 술이 좋으니라. 술에 안주가 있어야 하리니 돼지 한 마리를 잡으라.” 하시고, 글을 써서 주모에게 주시며 돼지 막 앞에서 불사르라고 이르셨다. 주모가 명대로 행하였더니 신기하게도 돼지가 스스로 죽는 것이었다. 상제님께서 주모에게 “돼지를 삶아 먼저 맛을 보는 자는 누구든지 죽으리라.”고 주의를 주셨다. 돼지고기가 다 익자 상제님께서는 그 고기를 그릇에 담아 뜰 가운데 두시고, 또 물을 붓지 않은 전주(全酒) 상태 그대로 술을 내어와 마루 위에 두게 하셨다. 이런 준비가 모두 끝나자 상제님께서는 주모에게 글을 써 주시면서 뜰 한 가운데서 불사르게 하셨다. 공사를 마치신 상제님께서는 문공신과 주모, 그리고 이를 참관한 행단 마을 사람들과 지나가는 행인들까지 부르시어 술과 고기를 나누어 드셨다. 이때 상제님께서 갑자기 큰 소리로 “무엇을 더 구하느뇨! 글자 한 자에 하나씩만 찾아가면 족하리라.”고 외치셨다
행단에서의 공사와 사기(邪氣)를 옮기는 공사
전명숙과 최익현의 원을 푸는 공사를 마치신 상제님께서는 문공신(文公信)으로 하여금 돈 33냥을 지니게 하시고 피노리를 떠나 태인 행단(杏壇)에 이르셨다. 이곳의 주막에 들르신 상제님께서 술을 찾으셨으나 주모는 술이 없다고 대답하였다. 상제님께서 “이런 주막에 어찌 술이 없으리오” 하시니, 주모가 “물을 붓지 아니한 새 독의 술이 있나이다.”고 아뢰었다. 다시 상제님께서 “술은 새 독의 술이 좋으니라. 술에 안주가 있어야 하리니 돼지 한 마리를 잡으라.” 하시고, 글을 써서 주모에게 주시며 돼지 막 앞에서 불사르라고 이르셨다. 주모가 명대로 행하였더니 신기하게도 돼지가 스스로 죽는 것이었다. 상제님께서 주모에게 “돼지를 삶아 먼저 맛을 보는 자는 누구든지 죽으리라.”고 주의를 주셨다. 돼지고기가 다 익자 상제님께서는 그 고기를 그릇에 담아 뜰 가운데 두시고, 또 물을 붓지 않은 전주(全酒) 상태 그대로 술을 내어와 마루 위에 두게 하셨다. 이런 준비가 모두 끝나자 상제님께서는 주모에게 글을 써 주시면서 뜰 한 가운데서 불사르게 하셨다. 공사를 마치신 상제님께서는 문공신과 주모, 그리고 이를 참관한 행단 마을 사람들과 지나가는 행인들까지 부르시어 술과 고기를 나누어 드셨다. 이때 상제님께서 갑자기 큰 소리로 “무엇을 더 구하느뇨! 글자 한 자에 하나씩만 찾아가면 족하리라.”고 외치셨다.
다음 날 아침, 상제님께서는 문공신으로 하여금 어제 공사에 쓰인 고기와 술값으로 33냥을 내게 하신 뒤, 문공신을 데리고 길을 나서셨다. 행단을 떠나 소나무 숲을 지나시는데, 갑자기 큰 소리로 “이놈이 여기에 있도다!” 하고 호통치셨다. 문공신이 놀라서 옆을 보니 동자석(童子石) 한 개가 서 있는 것이었다. 상제님께서는 문공신에게 “훗날 보라. 일본 군사가 그곳에 매복하였다가 여러 천 명을 상하게 할 곳이니라. 그러나 글자 한 자에 하나씩밖에 죽지 않게 하였으니 저희들이 알면 나를 은인으로 여기련만 누가 능히 알리오.”라고 말씀하셨다. 과연 1년 뒤에 일진회원들이 떼를 지어 그곳에 있었는데, 일본군들이 의병인 줄 알고 총을 쏘니 죽은 사람의 숫자가 정확히 스물한 명이었다.
얼마 뒤 상제님께서는 사기(邪氣)를 옮기는 공사를 보시고자 동곡으로 돌아오셨다. 상제님께서는 농암에서 금강산의 겁기를 벗기는 공사를 보셨는데, 그때 김갑칠에게 양 한 마리를 사 주시며 동곡에서 기다리라고 하셨던 적이 있으셨다. 상제님께서는 이제 그 공사를 마무리 지으시려고 그 양을 잡게 하시고는, 김형렬과 김광찬, 이도삼이 네 벽에 써 놓았던 12,000개의 ‘侍’ 글자에 양 피를 모두 바르시니 양의 피가 다하는 것이었다. 상제님께서 “‘사기(沙器)’를 김제(金堤)로 옮겨야 하리라.”고 말씀하시자, 갑자기 김제 수각리(水閣里)에 사는 임상옥(林相玉)이 상제님을 배알하기 위해 나타났다. 상제님께서 청수를 담던 사기그릇을 개장국에 씻어 그에게 주시니, 임상옥은 영문을 모르고 그 그릇을 받았다. 며칠 후 그는 그 사기그릇을 어디에 써야 할지를 여쭈었더니 다만 상제님께서는 “인부를 많이 모아 일할 때 쓰라.”는 말씀만 하실 뿐이셨다.